시간. '시간이 무엇인가?' 라고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가장 많이 하는 대답은'흘러가는 것' 이다.
흘러가는 것? 흘러가는 것은 액체다.흐른다는 것은 비유적인 표현 일 뿐, 어디를 보아도 시간이 믈결 처 럼
흘러가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시간은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혹시 시간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
실제로 존재 하지는 않지만 우리 머리 속에만 있는 상상의 산물 처럼 말이다.
하지만 시간을 단순히 상상의 산물로 치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왜냐하면 분명히 새것은 점점 낡아가고 우리는 확실히 점점 늙어가기 때문이다.
왜 인지는 알 수 없으나 세상의 모든 것은 낡고 늙고 죽어가는 하나의 방향을 가지고 변화해 나간다.
시간은 실재하지 않는 것이고 상상의 산물이라고 말하기에는 세상은 시간의 영향을 너무 도 크게 받고 있다.
시간의 본질을 밝히는 것은 지극히 복잡한 문제다. 다만 시간의 본질에 대한 궁금증을 간직한 채, 시간의 형태를 논의 하는
고전적인 두 가지 관점 만을 살펴 보기로 한다.
시간에 대한 첫 번째 관점은, 시간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어쨌 거나 하나의 방향은 가지고 전진해간다는 관점이다.
시간은 과거를 거쳐 현재를 지나 미래로 향한다. 그 방향은 변하지 않고 항상 일정하다. 이런 생각은 매우 상식적이다.
예를 들어 보자, 탁자 위에 유리컵이 놓여 있다. 그런데 실수로 이 유리컵을 떨어뜨렸다. 유리컵은 딱딱한 바닥에 부딫혀
산산이 부서졌다. 유리컵이 탁자 위에 놓여 있는 상태를 A라고 하고 산산이 부서진 상태를 B라고 한다면, 왜 인지는 알 수 없으나, 컵의 상태는 항상 A에서 B로만 향하지 B에서 A로 향하지는 않는다. 깨진 유리컵을 치우려고 빗자루를 들고 돌아 왔을 때, 깨진 유리컵이 다시 탁자 위에 올라가서 붙어 있는 일은 없다. 이렇듯 시간은 앞으로만 나아가고 절대 뒤로 돌아오지 않는다. 이러한 것을'시간의 불가 학 적 성질'이라고 한다. 시간의 불가 학적 성질은 시간에 대한 첫 번째 관점의 토대가 된다.
시간에 대한 첫 번째 관점, 즉 시간이 하나의 방향으로 전진 한다는 관점을 '직선적 시간관'이라고 한다.
직선적 시간 관에 대비되는 시간에 대한 두 번째 관점은, 시간이 순환 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관점은 우리의 일상에서 쉽게 찾을수 있다. 예를 들어 보자, 지옥 같은 아침 출근 시간, 지하철 역을 빠져나와 회사에 도착해서 한숨 돌리면 곧이어 즐거운 점심시간이 찾아온다. 점심을 먹고 지루한 오후 일과를 보내고 나면 해방 같은 저녁 퇴근 시간이 된다. 저녁을 먹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서, 상사 눈치 보며 일거리 좀 만지작거리다가 퇴근해서 밤 이 되어 잠자리에 들면, 오지 않기 만을 바랬던 아침 출근 시간이 다시 찾아온다. 왜 인지는 알 수 없으나, 하루는 아침, 점심, 저녁, 밤을 지나 다시 아침이 된다.
시간이 앞으로만 전진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되 돌아 오는 것이다. 하루 뿐만이 아니다. 일주일도 그렇고, 계절도 그러하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돌아 온다. 물론 직선적 시간 관에 대한 확신으로 가득 찬 사람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시간이 되 돌아 오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앞으로 계속 전진하고 있는것이라고 말이다. 겨울이 끝나면 봄이 오겠지만, 그 봄은 새로운 봄이지, 예전의 봄이 아니다. 물론 그러하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사람도 일요일 저녁이 되면 월요일 출근 생각에 불안해지기 시작할 것이고, 겨울이 끝남 무렵이면 봄 옷을 준비할 것이다. 우리는 암묵적으로 같은 패턴으로 시간이 반복 되고 있음을 알고 있다. 다가오는 내일은 경험하지 않은 내일 이겠지만 그렇다고 전혀 새로운 내일도 아닐 것이다.
이렇게 시간이 되 돌 아 오기를 반복할 것이라는 관점을 '원형적 시간관' 이라고 한다.
정리하자면, 시간에 대한 커다란 두 입장이 있다. 시간이 직선적이라는 입장과 시간이 원형 적이라는 입장이 그것이다.
물론 제 3의 입장도 가능하다. 시간은 순환하는 동시에 앞으로 전진한다는 절충 적인 입장이 그것이다. 용수철 모양처럼 말이다. 어쨌거나 시간에 대한 두 가지 입장은 실제로 서양과 동양의 시간 관을 형성 했다. 직선적 시간 관은 서양의 문화와 종교의 밑 바탕이 되었고, 원형적 시간 관은 동양의 종교와 문화의 밑 바탕 이 되었다.
이 시장 안에서는 두 가지 경제 주체가 있는데 그것은 개인과 기업이다. 두 주체가 시장을 구성한다. 둘은 친하다. 그런데 이들에게는 이들에게 간섭하려는 세 번째 사회 주체가 있으니, 그것이 정부이다. 시장과 대립하는 전부는 통치 기구로서의 국가다. 사실 정부는 입법, 사법, 행정의 삼 권을 포함하는 통치 기구의 총 칭 이겠으나, 이렇게 복잡한 개념으로는 그것이 시장과 맺는 관계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우리는 다만 정부의 의미를 시장에 간섭하기도 하고 간섭하지 않기도 하는 정부의 기능으로 한정 해 서 만 사용할 것이다.시장과 정부에 대해서 각각 알아 봤으니 이제는 이 두 개념의 관계에 대해서 말해볼 차례다. 앞서 잠깐 언급 한대로 정부는 시장에 개입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개입이란 무엇인가? 정부의 개입 방법은 크게 세금과 규제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촛 점을 맞추려는 개입 방법은 세금이다. 정부는 세금을 통해서 시장에 개입한다. 그리고 세금의 양을 조절함으로서 시장 활동을 조율한다. 세금이 늘어나면 정부는 재정이 안정되고, 이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복지를 실현한다. 반면 세금이 줄어들면 정부의 재정은 축소되고 복지 역시 축소된다. 세금과 복지는 비례한다. 이 두 가지는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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