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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

동양과 서양의 시간관

by 나!! 강쥐 2024.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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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그리스도교 는 직선적 시간관 을 토대로 한다. 그리스도의 세계에서 인간은 탄생하고 성장하면 죽음에 이른 후 영원한 세계로 나아간다. 그곳이 지옥이든 천국이든 마찬가지이다. 어떤 사후 세계 에서 나 시간은 과거로의 후퇴 없이 영원히 계속된다.반면 동양의 윤회 사상은 원형 적 시간관 을 토대로 한다. 불교의 가르침에서 인간은 탄생하고 성장하여 죽음에 이른 후 중간 상태인 바르도를 지나 다시 탄생을 맞이한다. 겨울이 지나고 다시 봄이 오듯 삶도 반복된다고 믿는다.

이러한 시간 관의 차이는 역사에 대한 관점의 차이로 이어진다. 우선 직선적인 시간 관은, 역사는 끝이 없이 발전한다는 '진보적 역사관' 을 낳는다. 진보적 역사관 에서 의 역사는 직선적 시간관 
 처 럼 과거로의 회기를 인정하지 않는다. 역사는 과거를 지나 현재를 거쳐 미래로 나아가며, 그 나아감은 어제보다 변화된 오늘이고 변화된 내일이다. 어제는 삐삐였고, 오늘은 폴더  폰 이지만, 내일은 스마트폰이다. 기술과 문명은 절대 후퇴하지 않고 발전해 나간다. 스마트폰 다음에 삐삐가 다시 시장을 지배할 가능성은 없다. 인류의 점진적 발전과 진보에 대한 낙관 적인 진보적 역사관의 특징이며 서구 사상의 근간을 형성한다. 다음으로 원형 적 
 시간관 은 역사적 큰 틀에서 반복된다는 '순환 적 역사관' 을 낳는다. 순환 적 역사관 에서 의 역사는 발전과 진보를 거듭하지 않는다. 대신 발전과 퇴보를 반복한다. 이것이 동양 적 역사관의 특징이다. 동양 에서 의 혁명이 언제나 왕의 성씨가 바뀌는 역 성 혁명 일 뿐, 백성들의 삶의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거나 발전하는 것이 아니었다는 점을 볼 때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어제는 삐삐, 오늘은 핸드폰, 내일은 스마트폰  인정한다. 그래서 오늘은 내일보다 더 행복해졌는가?" 과연 고려 시대의 사람들보다 오늘의 내가 더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확신하고 장담 할 수 있는가? 몸에 걸치고 손에 쥐고 타고 다니는 것도 많이 변한 것 같지만 먹고 마시고 사랑하고 갈등 하며 사는 삶이란 무수한 시간을 반복하고 또 반복해왔을 뿐, 그 다지 새로이 발전 한 거 같지는 않다.지금까지 시간에 대한 두 가지 관점인 직선적 시간 관과 원형 적 시간 관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각각의 시간관 에서 파생된 역사에 대한 두 가지 관점인 진보적 역사관과 순환 적 역사관에 대해 알아 보았다.

인류의 역사에 대한 짧고 굵은 여정을 앞에 두고 시간에 대해 알아본 것은, 시간에서 파생된 역사관은 두 가지 얼굴을 확인하기 위해 서다. 방금 살펴본 진보적 역사관과 순 환 적 역사관 말이다. 두 가지 역사관 중 이제부터 우리가 인류의 역사를 설명하는 틀로 사용할 역사관은 진보적 역사관이다. 다시 말해서, 앞으로 우리가 알아볼 역사는 발생한 사건들의 단순 나열을 넘어 하나의 방향성을 가지고 전개되는 역사의 흐름이 될 것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인류의 역사에 대한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우선 우리는 인류의 역사 전체를 다섯 가지 시대로 나누어서 살펴볼 것이다. 원시,고대,중세,근대,현대, 각각의 시대는 특성에 따라 일반적으로 불리는 이름이 있다. 원시 공산 사회,고대 노예제 사회,중세 봉건 사회,근대 자본주의,현대가 그것이다. 현대에만 이름이 없는 것은 특징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아직은 현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의 전체적인 특징은 현대 사회의 끝에서 돌아 볼 때 결정될 것 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는 미완 이다.

이렇게 역사를 다섯 가지 단계로 구분하는 익숙한 방식은 우리에게 공산주의 혁명가로 유명한 마르크스 의' 역사 발전 5단계 설'에서 기인 한다. 마르크스는 역사를 다섯 단계로 구분 하면서 역사가 원시 공산 사회,고대 노예제 사회,중세 봉건제 사회,근대 자본주의를 지나 결국 자본주의 사회의 붕괴로 귀결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자본주의 사회가 모순으로 붕괴된 이후에는 경제적 평등이 달성 되는 공산주의 사회가 올 것 이라고 예언 했다. 하지만 현시점의 결과만 을 놓고 본다 면은 그 예견은 빗나간 것처럼 보인다. 공산주의라 부를 수 있는 사회를 찾아보기 힘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현존하는 공산주의 사회는 그다지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세금 제도가 다른 두 사회 1, 2에 갑, 을, 병 세 사람이 산다. 이들은 월급 쟁이 이다. 갑의 월급은 천만원 이고 을 의 월급은 오백 만원, 병의 월급은 백 만원이다. 그런데 사회 1은 최소한의 세금만 은 원하는 사회이다. 사회 1의 세율은 10퍼센트이다. 그렇다면 세금을 제하고 실제로 수령 하는 월급은 갑은 구백 만원 을은 사백 오십 만원, 병은 구십 만원이다. 각각이 내는 세금은 갑이 백 만원 을 이 오십 만원 병이 십 만원이다. 조금 억울 할 수 있다. 사회 혜택은 갑,을,병이 동일하게 받을 텐 데 갑을 병의 열 배나 더 세금을 내는 것 이 아닌가. 물론 이렇게 사회 1이 갑의 희생을 강요하는 사회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사회 2는 이보다 훨씬 불공정하다. 사회 2는 세금 내는 것도 아까운데, 누진세 제도까지 있다. 누진세는 쉽게 말해 많이 벌면 세금을 내는 비율도 함께 높아지는 제도 이다. 사회 2에 살고 있는 갑,을,, 병은 마찬 가지로 천 만원, 오백 만원, 백 만원의 월급을 받는다. 그런데 누진세 제도로 갑,을,병에게 가가 부여된 세율은 오십 퍼센트, 삼십 퍼센트 영 퍼센트이다. 그래서 세 후 수령하는 월급은 갑이 오백 만원 을 이 삼백 오십 만원 병이 백 만원이 된다. 각각이 낸 세금은 갑이 오백 만원 을 이 백 오십 만원 병이 영원이다 이런 날 강도 같은 사회가 있느냐고 분노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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