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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

세계 경제 대 공황 둘

by 나!! 강쥐 2024.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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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일자리가 없던 노동자가 임금을 받으면 생필품을 사게 되고, 사회 전반에 수요가 창출된다. 수요가 생기면 기업은 상품을 생산하기 위해, 멈춰있던 공장을 다시 가동하게 될 것이다. 공장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노동자가 필요하고, 다시 고용이 활성화 되어 노동자들의 소득이 향상될 것 이다. 그리고 결국 사회 전체적으로 소비가 촉진 될 것이다. 실제로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는 수정 자본주의는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다. 미국의 경기는 차츰 회복된다. 잠깐 한국 사회에 대해 생각해보면, 뉴 딜 정책의 사례가 우리에게 필요한 교훈인 것 처 럼 보인다. 한국도 만성적인 청년 실업이 문제이고, 이로 인해 장기적인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으니까 말이다. 뉴 딜 정책 처 럼 정부 차원의 공공사업으로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는 않을까?

매우 좋은 방안 아니겠는가? 다만 이런 비교가 가능 하기 위해서는 동일한 전제에서 출발해야 한다. 대공황 당시의 산업 구조와 지금의 한국 사회의 산업 구조가 동일하다는 전제이다. 하지만 실제로 과거 미국의 상황과 현재 한국의 상황에는 차이가 있다. 대공황 당시 미국의 산업 구조는 제조업 중심이었다. 다시 말해, 육체 노동 중심의 산업 구조였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 한국의 산업 구조는 서비스업 중심이다. 한국 청년들은 더 이상 육체 노동을 원하지 않는다. 이미 육체 노동을 요구하는 중소기업의 공장들은 일손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오늘날 한국에서 정부가 개입한 대규모의 공공사업이 이루어 진다면 그것은 개별 노동자의 이익으로 돌아가기 보다는 기계 화 된 특정 기업들의 이익 만을 대변하게 될 것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자, 우리는 지금 세 국가의 대공황 극복 방안을 알아보고 있다. 우선 미국은 뉴 딜 정책으로 자본주의를 수정하여 문제를 해결했다. 다음은 러시아다. 러시아는 자본주의를 수정한 미국과는 달리 본질적으로 공급 과잉이라는 문제점을 내포한 자본주의를 폐기함으로서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문제를 내포하고 있는 자본주의는 어차피 자연스럽게 붕괴될 것 이므로, 미리 자본주의를 폐기한 것이다. 그래서 러시아는 자본주의 대신 공산 주의 경제 체제를 선택했다. 그러면서'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죽 소련으로 명칭을 전환했다. 그런데 사실 러시아가 공산주의로 돌아간 것은 1929년의 대공황 이후가 아니다. 러시아의 공산주의는 1917년 러시아 혁명에서 비롯되었다.그 후 1922년에 소비에트 연방이 성립 되었다. 그러니까 러시아는 대공황 이전에 자본주의를 폐기했다. 그래서 소련은 자본주의 국가들이 대공황으로 경기 침체를 경험하던 시기에, 반대로 단계적이고 점진적인 안정적 경제 성장을 이룩했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나라는 독일이다. 독일은 제 1차 세계 대전으로 막대한 전쟁 배상금을 물고 있는 중에, 설 상 가상으로 대공황까지 겹치자 국가적 파산에 직면했다. 마르크 화 는 휴지 조각이 되었다. 수레에 마르크 화 를 가득 싣고 가더라도 빵을 사기에 부족할 정도였다. 국민들의 고통과 불만은 극에 달했다. 이때 모든 독일인을 구원해줄 영웅이 나타났으니, 그가 바로 히틀러이다

 

히틀러는 독일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은 전쟁 배상금 때문임을 밝히고, 자신이 전쟁 배상금을 물지 않게 하겠다며 독일인 들을 선동 했다. 그리고 위대한 독일 민족이 이렇게 초라해진 원인에 대해 철학적인 견해도 제시 했는데, 그것은 독일 민족이 살고 있는 땅이 너무 나도 좁다는 것 이었다. 히틀러에 따르면, 각 민족은 자신의 민족 성 에 어울리는 영토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영토는 곧 민족의 영혼과 직결된다. 그런데 지금의 독일 영토는 세계 대전 이후 다른 국가들에 의해서 더 좁아졌다. 게다가 이보다 더 큰 문제가 있었으니, 그것은 독일 민족의 영토가 심각하게 오염되었다는 것이다. 독일의 영토가 오염되면서 위대한 독일 민족의 영혼이 고통 받게 되었다고 주장 했다. 그리고 그 오염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한 것이 독일에 살고 있는 저열 한 유대인들이었다. 독일 민족의 위대한 부활을 위해, 영토 을 순결하게 청소할 필요가 있었다. 이로써 유대인 대 학살인 홀로 코스트 가 시작된 것이다.

 

대공황 해결 방안 미국은 뉴딜정책, 러시아는 공산주의, 독일은 군국화

 

사람은 타인이 아닌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야만 한다는 인간적 한계로 인해서 자기 자신을 중심으로 세상을 나름대로 해석하며 살아가고 있다. 자신이 경험한 만큼의 세상 만을 이해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과거를 상상  할 때 과거의 사람들도 우리와 비슷했을 것 이라고 느끼고 생각 한다. 비슷하게 생각하고 비슷하다고 느끼고 비슷하게 소비 했다고 말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가 않다. 지금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세계는 신 자유주의라는 매우 소비 적 이고 시장 중심적인 인류 역사상 유래가 없는 매우 독특한 세계인 것이다. 신 자유주의 체제에 살지 않았던 과거의 사람들은 우리와는 너무 다르게 살았을 것 이다. 다른 세계에서 산 만큼 지금의 우리와는 다르게 생각하고 느끼고 생활했을 것 이다. 지적 대화를 위한 첫 여행지가 역사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금 내가 발 딛고 있는 세계가 매우 독특한 세계임을 아는 것, 내가 사는 세계가 살아 왔던 평균적이고 보편적인 삶의 모습은 아님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다. 그래야 이 독특한 세계에 발 딛고 서 있는 독특한 내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왜곡된 세계에 서 있는 왜곡된 나를 이해 하는 것. 이것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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