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민족 성의 회복을 위해서는 성스러운 영토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이 생각 은 독일 민족에게 먹혀 들어갔다. 독일인들은 열광했다. 여기서 잠깐, 이것은 어디서 많이 듣던 세계관이 아닌가? 땅과 민족을 연결해 사유 하는 세계관 말이다. 요즘도 가끔 들을 수 있는 '신토 불이' 라 는 용어.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이 용어와 그에 포함된 사고는 사실 매우 위험한 발상일 수도 있다. 땅과 민족을 하나로 연결하는 세계관은 민족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물질 화 하게 만들고, 국경과 토지에 대한 집착으로 발전한다. 국가 간의 영토 분쟁은 신성 불가침의 민족적 정신에 대한 침략이 된다. 혹시나 합리적 대화의 필요성에 대해 주장하는 사람이 등장하면, 그는 변절자와 배신자, 매 국 노 가 된다. 영토 소유에 대한 배타적이고 감정적인 외침이 간증이 되고 찬양의 대상이 되는 사회, 그런 사회는 결과적으로 경제적 이득을 얻을지도 모르지만, 세계 대전 당시 독일 민족의 광기와 부도덕성 보다 나을 것이 없다.
전쟁 배상금과 대 공황으로 인해 위기에 처한 독일은 히틀러의 나치 당을 중심으로 배타적인 민족주의로 결집하며, 차근차근 전쟁을 준비 한다. 이쯤에서 한번 더 역사적 가정을 해보자. 그렇다면 히틀러라는 인물이 없었다면 독일은 전쟁을 일으키지 않았을 것이고, 세계 대전은 없었을 것인가? 단정하긴 어렵지만,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히틀러라는 악마가 독일을 전쟁으로 이끈 것이 아니라, 독일의 민중이 히틀러라는 영웅을 요구한 것이다. 히틀러가 없었다 하더라도 독일인들은 전쟁 배상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주장하는 또 누군 가를 찾아 내었을 것이다. 우리는 보통 역사를 영웅 사관 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 영웅 사관 이란 평범한 보통 사람들의 능력을 초월하는 천재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특정 인물이 역사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이라고 보는 관점이다. 이와 반대되는 역사관이 민중 사관이다. 역사를 이끌어가는 주체를 민중으로 본다. 우리가 세계 대전을 영웅 사관의 시각으로 본다면, 세계 대전을 일으킨 사람은 히틀러가 된다. 반면 세계 대전을 민중 사관의 시각에서 본다면, 세계 대전을 일으킨 원인은 경기 침체의 고통을 극복 하고자 했던 독일 민족의 의지가 된다. 영웅 사관과 민족 사관은 어느 것 이 옳고 다른 것이 그르다 기 보다는, 역사 해석을 다채롭게 해주는 역사 사유의 두 시각 이라고 하겠다.
지금까지 자본주의의 특성인 공급 과잉의 문제가 대공황을 불러왔으며, 이를 해결 하기 위한 세 국가의 방안을 살펴 보았습니다.세 국가는 미국, 러시아, 독일이었습니다. 미국은 뉴 딜 정책을 통해서 자본주의를 수정 한다. 자본주의에 문제가 있지만 수정 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 수정 방법은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는 방법이다. 반면 러시아는 공산주의를 선택하며 자본주의를 폐기한다. 자본주의에 생태 적인 문제가 있는데, 문제 있는 경제 체제를 유지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독일인 군국주의의 길을 선택해서 나아간다. 전쟁에서 승리 한다면 전쟁 배상금을 물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국가 간 무역에서 독점적 위치를 점유 할 수 있다. 혹시 패배한다 하더라도 나쁜 것 만은 아니다.앞서 살펴본 대로 전쟁은 막대한 양의 수요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자본주의 공급 과잉 문제를 일시적 으로 나마 해소 한다. 독일에게는 전쟁에서 승리하거나 패배하거나 어쨌든 현재의 최악의 상황보다는 단기적으로 이익이 되므로 전쟁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렇다면 독일은 자본 주의 을 어떻게 한 것인가? 미국처럼 수정한 것인가? 아니면 러시아처럼 폐기한 것인가? 독일은 자본주의를 유지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자본주의의 공급 과잉이라는 특성은 필연적으로 제 2 차 세계 대전으로 귀결된다.
제 2차 세계 대전은 1939년 부터 1945년까지 치러진 세계적 규모의 전쟁이다. 동일, 이탈리아, 일본이 중심 이 되어 전쟁을 일으켰고 이에 대항해서 영국, 프랑스, 미국, 소련, 중국 등 여러 나라가 연합국을 형성했다. 독일이 전쟁을 일으킨 이유는 앞서 살펴 보았다. 그런데 일본은 밑도 끝도 없이 어떻게 갑자기 세계 대전에 참전하게 된 것인가? 그것도 왜 하필 이면 지구 반대편에선 독일과 동맹을 맺고 전쟁을 일으킨 것인가?
국가는 요청된다. 국가라는 개념은 신의 개념과 마찬가지로 지배를 정당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리고 특히 애국에 대한 강요는 지배자들을 편리하게 한다. 그래서 애국은 국가적 차원에서 장려 되고 교육 된다. 애국자와 국가유공자에 대한 보상과 기념 절차에 국가적 차원이 이루어지고 사회는 이들을 지칭하는 어휘를 검열하고 교정한다. 반대로 애국과 거리가 먼 사람에게는 공공연한 사회, 정치적 압박이 가해지고 이들을 지칭하는 어휘들에는 거칠고 모욕적이며 배타적인 언어들이 허용된다.그러나 국가에 대한 요청은 자본주의 만의 특성은 아니다. 신을 요청 할 수 없는 모든 지배 권력은 애국을 장려한다. 합리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혹은 지적 대화를 하려는 사람이라면 신과 국가에 대해 객관적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여기서 신과 국가에 대해 객관적으로 사고 한다는 것이 신과 국가의 존재를 부정해야 함을 의미 하는 것은 아니다. 신과 국가의 객관적인 의미를 초월해서 사회, 정치적으로도 과장되고 포장된 의미가 나에게 강요 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신중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냉전 시대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 냉전은 자본주의 진영과 공산주의 진영의 대결과 갈등을 의미한다. 우리가 물은 것은 왜 공산주의와 자본주의가 대결 해야 하는 것 인가였다. 그리고 그것이 자본주의의 특성에서 기인 한다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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