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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

냉전 시대

by 나!! 강쥐 2024.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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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궁금한 점이 있다. 도대체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는 왜 싸워야 하는 것인가? 그냥 두 체제가 따로 행복하게 살아가면 되는 것 아닌가? 서로 간섭하지 않고 말이다. 어떤 국가는 자본 주의를 유지하고, 다른 국가는 공산주의를 유지해서 사람들로 하여금 살고 살은 곳에 가서 살게 하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도대체 이 체제는 왜 대립 하려고 만 하는가? 이에 대해 반공 교육을 잘 받은 사람들은 이렇게 대답할 수도 있다. '공산주의는 악이기 때문이다. 북한의 모습을 봐라, 공산주의는 국민을 억압하고 정보를 차단하며 그들에게 고통을 준다. 자유를 추구하는 우리가 그들에게 자유를 줘야 할 의무가 있다."

혹은 종교적 관점에서 이렇게 생각 할 수 도 있다. "공산주의 자들은 신을 부정한다. 신을 부정하는 것 자체가 스스로 악마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우리는 악마와 타협할 수 없다."라고 말이다. 이 이야기는 맞는 말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맞 다고 보기 힘든 면도 있다. 왜냐하면 이 비판은 공산주의가 아니라 독재 주의에 대한 비판이기 때문이다.  또한 아직도 전쟁을 선과 악의 대결로 보는 전근대적인 발상에 근거하기 때문이다. 일단 지금은 좨 자본주의와 공산주의가 하나의 세계에 공존할 수 없는지 경제적 측면에서 밝히려고 한다. 이에 대한 이해가 냉전 시대에 대한 평가를 객관적으로 할 수 있게 도울 것이다.


을 은 제 1차 세계 대전 때와 마찬가지로 제 2차 세계 대전 때도 막대한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 다행 이도 전쟁이 을 의 공장까지는 위협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대공황의 여파로 눈물을 머금고 운행을 중단해야 했던 공장이 전쟁으로 다시 가동되었다. 전쟁이 수요를 창출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해고했던 노동자들도 다시 고용 했다. 공장은 다시 점진적으로 안정되어 갔다. 그런데 또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노동자로 고용한 일, 이, 삼 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것이다. 예전에는 쉬고 있다 가도 을 이 공장에 방문하면 괜히 더 열심히 일하는 척도 하고, 특별히 시키지 않은 일도 서로 열심히 했다. 을 은 그런 모습이 내심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상황이  급변했다. 어째 을 이 공장에 오면 노동자들 간에 어째 서로 말을 맞췄는지, 불평 불만을 쏟아 냈다. 업무 양 이 많은데 임금이 적다느니, 공장 환경이 안 종 와 건강을 해치게 되었으니 보상해 달라 느니 하고 말이다. 게다가 예전처럼 을 마음대로 노동자를 해고하는 일이 없어야 된다며, 누군가 을  해고 할 때는 노동자 전체와 다시 협상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을 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을 의 입장에서는 다시 구두 수요 량 이 줄어  공장에 위기가 반복 될지도 모르는데, 임금을 올려주거나 공장 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부담스러웠다. 게다가 내가 돈 벌기 위해 시작한 사업인데 내 마음대로 고용과 해고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러다 을 은 우연하게 구두 공장 근처에서 빵 공장을 하는 병을 만나면서 사건의 내 막을 알게 되었다. 병은 큰일이 났으며, 자신은 망했다고 하소연했다. 자신이 빵을 수출하고 대신 원료인 밀을 수입하는 국가가 하나 있는데, 그곳에서 노동자들이 반란을 일으켰고, 결국 공산주의 국가가 되었다는 것이다. 을 이 물었다."공산주의 애들은 빵 안 먹는데? 뭐가 걱정이야?" 병이 말했다. "공산주의 애들은 자본주의 국가랑 거래를 안 한대."

공산주의 국가가 자본주의 국가와 무역 거래를 하지 않고 적대적인 관계를 갖는 것은, 공산주의 체제가 생산 수단을 독점한 자본가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경제 부분에서 자세히 다룰 것이다. 다만 여기 서는 공산주의가 자본주의와 무역 거래를 하지 않는 다는 것이 뭐가 그리 큰일인가? 공산주의가 거래하지 않겠다고 하면 다른 자본주의 국가들끼리 무역을 하면 되는 것 아닌가? 그것이 불가능한 이유는 자본주의의 특성에서 기인한다. 자본주의의 특성은 앞에서 논한 대로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는 것이다. 수요를 늘리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 식민지다. 식민지는 공급 과잉을 해소할 시장으로서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장 확보가 필수적인 자본주의의 입장에서는 자본주의와 무역 거래를 하지 않는 공산주의 국가가 늘어 난다는 것은 시장의 축소를 의미 한다. 시장의 축소는 수요 양 의 감소를 의미하고, 수요 양 의 감소는 자본주의의 생산 중단, 즉 공황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서, 공산주의 국가의 존재 자체가 자본주의에 위협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에 더해서, 이렇게 존재 만으로 도 위협적인 공산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자랑하며 영역을 확대하려고 하고 있었다. 더 무서운 것은 하나의 국가가 공산주의 사회로 변하는 것이 다른 공산주의 국가가 침입 해 서가 아니라, 자본주의 국가 내부에서 발생하는 일이라는 점이다. 자본주의 국가의 노동자들이 반란을 일으켜 자본가들을 제거하고 그들 스스로가 생산 수단을 공유 하면 그것이 공산주의 혁명이다.



어쨌 거나 을 은 대충 상황이 파악 되는 것 같았다. 왜 요즘 들어 노동자들의 눈빛이 예전 같지 않고 자신을 적대적으로 보는지도 알 것 같았다. 을 은 고민에 빠졌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 상황은 어디서 많이 본듯한 상황이다. 아주 아주 먼 옛날 감이 을 의 지배를 받았을 때 을 이 갑에게 불만을 가졌던 상황과 비슷하지 않은가? 이때 을 은 자신이 노동 해서 얻은 생산물을 갑이 생산 수단을 소유했다는 이유 만으로 빼앗는 것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을 은 그때 갑이 어떻게 위기를 넘겼는지 생각해냈다. 맞다!, 갑은 신을 요청했었다. 신을 통해 자신의 지배를 정당화 했었다. 그런데 그럼 큰일이다. 신을 몰아 낸 건 을 자신이 아니 었 던 가? 갑을 몰아내기 위해 갑의 지배를 정당화해주는 신을 몰아내고 그 자리에 이성을 불러온 것은 을 자신이었다. 을 은 고민에 빠졌다. 이를 어쩌나. 무엇인가, 자신이 노동자를 고용하는 일을 정당화 해줄 무엇 인가가 필요했다. 그리고 생각 끝 에 을은 정말 괜찮은 것을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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